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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서경 기자 입력 2021.12.24 14:21
[스타트업투데이] 건축 디자이너를 위한 실적 데이터를 제공하는 메이커퍼즐(대표 남대근∙조승연)이 각 건축 프로젝트에 ’누가‘ 참여했는지 직관적으로 알려주는 서비스를 오픈했다고 24일 밝혔다. 건축 관련 전문가는 누구나 참여 실적을 공유할 수 있고, 자재를 보유한 기업은 실제 적용된 자재 정보를 불러와 태그할 수 있다. 이렇게 공유된 실적과 자재 정보는 동일한 프로젝트 단위로 모여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건축 엔딩크레딧’을 완성한다. 잠재 고객은 실시간으로 견적 문의나 협업 제안을 할 수 있다. 또 사용자가 프로젝트 상세 내용 이미지에 마크를 직접 찍어 실적을 직관적으로 알릴 수 있도록 했다. 프로젝트들은 사용자 참여가 높은 순으로 순차적으로 오픈된다.
건축 공간에 담긴 가치는 정보기술(IT)과 결합하면서 새로운 시장으로 파생돼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부동산과 IT가 결합한 프롭테크, 숙박과 결합한 숙박 중개 서비스, 인테리어와 결합한 인테리어 중개 서비스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메타버스, 스마트시티 등 새로운 패러다임이 등장 중인 현재에도 대다수의 건축 전문가는 자료를 회사 내부 폴더에 저장해두거나 출력 후 보관해 두고 있다. 가장 강력한 영업 무기인 실적이 외부에 공개되지 않은 채 아날로그 상태로 묻히게 된다. 건축 분야가 유독 IT와 친밀감이 낮은 이유는 노동집약적인 생산 방식과 정보 공유에 보수적인 업계 특성과 관련이 있다. 기존에는 여러 전문 분야 간의 긴밀한 협력을 위해 대면 업무가 주를 이루고 지명원 및 카탈로그 등을 이용한 방문 영업이 정석이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이 필수가 됐고 실적을 효율적으로 알릴 수 있는 온라인 채널의 필요성이 뒤늦게 대두되고 있다. 건축 프로젝트 초기 단계에는 사례 조사 및 실제 구현 가능한 협력 기업을 탐색하고 비교하는 과정이 필수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건축 사례 사진은 쉽게 찾을 수 있지만, 해당 사례를 실제로 ‘누가’ 했는지 알기는 쉽지 않다. 메이커퍼즐 관계자는 “대형 설계사나 건설사 등의 정보는 쉽게 노출되지만, 외벽 자재, 가로등, 조경 시설물 등 건축을 구성하고 있는 세밀한 부분에는 상표가 붙어있지 않아 현장에 방문해도 정보를 얻기 어렵다”며 “건축 시장의 정보 불평등을 해결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는 아날로그로 남아 있는 양질의 데이터를 디지털화시키는 작업”이라고 말했다. 메이커퍼즐은 프로젝트에 적용된 건축 자재와 제품을 바로 구매까지 할 수 있는 수익 모델도 개발 중이며 내년 상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또 디지털 트윈, 스마트시티, 메타버스 등에 적용할 수 있는 건축데이터 솔루션도 준비하고 있다. [스타트업투데이=신서경 기자] sk@startuptoda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