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북부역은 1일 평균 유동인구가 20만 명에 이르는 대중교통의 중심지이자 만남의 장소였지만 불법 주정차 차량과 불법 노점, 청결치 못한 환경으로 많은 시민들의 불편을 초래했었다. 또한 중·상동 신도시 개발과 7호선 지하철 개통으로 상권이 이동하게 되며 부천역 주변은 쇠퇴기에 놓이게 됐다. 이에 부천시는 부천 북부역 광장을 원도심과 신도시의 불균형 해소를 위한 사람 중심의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 계획을 세웠고, 국토교통부 지원 50%와 시비 50%로 마루 광장을 조성했다. ◈ 추진경과 ◈ · 2011.08 : 도시활력증진지역 개발사업 확정(국토교통부) · 2012.12 :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 2014.07 : 기본(디자인) 및 실시설계용역 완료 · 2015.12 : 광장 조성 공사 착공 · 2016.01 : 빛(조명)의 거리 조성 공사 착공 · 2016.03 : 광장 조성 공사 준공 및 기념행사 개최
우선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가로 노점들, 방치된 자전거와 시설물들, 의미 없는 거대 조형물 등 기존의 차량 중심의 교통섬으로 존재하던 광장을 비워내는 방법을 모색했다. 그 결과 차가운 돌보다는 나무라는 소재가 주는 가치에 주목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광장 전체가 목제데크로 설치되는 부천 마루광장에는 브라질산 이페목이 적용되었다. 백년목이라고 불리며 20~30년을 방부처리 없이 썩지 않고 유지되는 목재로 일반적으로 콘크리트보다 4.3배가량 단단하고, 높은 내구성과 내마모성이 특징이다. **이페목 압축강도 : 약 915kg/cm2, 일반적인 콘크리트 강도: 약 210kg/cm2
또한, 라파코르라는 기름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수분, 부식, 충해에 강하다. 세계적인 명품 광장인 벨기에 광장이 이페목으로 조성된 사례가 있으며, 요코하마 국제여객터미널과 프랑스 미테랑 국립도서관의 건축 소재로 쓰이기도한 반영구적 소재이다.
광장에 조성된 대형쉘터와 야외무대 등은 사람 중심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변모하여 지나가던 이들의 발걸음을 잠시 멈추게 했다. 낮부터 한밤중까지 부천역 광장 앞은 휴식을 취하는 행인들과 만남의 광장의 역할을 톡톡히하며 사람들로 항상 북적였다.
대형 쉘터 캐노피 하부면에는 부천시의 시화인 복사꽃을 형상화한 조형 조명이 설치되어 있다. 면발광되는 천장조명의 색다른 이미지뿐만 아니라 보행객의 움직임에 반응하는 인터랙티브 조명과 사운드가 연동되는 통합제어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어 시민들의 만족도가 높다. 광장 곳곳에 설치된 벤치들도 야간이 되면 나란히 배열된 열주조명들과 하부의 간접조명으로 따뜻하고 정돈된 야간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댓글0